[편집인 칼럼] : 변화의 기로에 선 필리핀 한인사회, 경제·치안·문화의 새 판을 짜다.(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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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 장익진
최근 필리핀 한인사회가 다각적인 체질 개선과 맞물려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과거의 영광에만 안주하지 않고, 현지 사회와의 깊이 있는 상생과 교류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된다.
무엇보다 경제 영역에서의 변화가 눈에 띈다. 한국과 필리핀 간 자유무역협정(FTA)의 발효는 마닐라와 클락, 세부 등 주요 교민 거점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생태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관세 인하와 무역 장벽 완화라는 호재 속에서 유통, 농산물, 무역 등 다양한 분야의 한인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 개척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중이다.
그러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제 조건은 단연 '치안'이다. 교민 사회의 오래된 숙제였던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지 정부 및 경찰청과의 협력 체계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해졌다.
전국 주요 경찰서 내 코리안 헬프 데스크 확대 운영과 주요 한인 거점 지역의 스마트 보안망 구축 노력은 교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 유타울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지 치안 당국과의 유기적인 연대가 단순한 요청을 넘어 실질적인 시스템 구축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내실을 다지는 문화 및 공동체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현지에서 뿌리를 내리고 성장한 한인 1.5세와 2세대 청년들이 전면에 나서며 리더십의 세대교체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마닐라에 집중되어 있던 문화 교류 행사가 바기오, 세부 등 지방 주요 도시로 확장되면서 현지 주민들과의 정서적 거리도 좁아지고 있다.
최근 발간된 한인 역사의 기록물은 초기 정착민들의 노고를 재조명함과 동시에, 앞으로 한인사회가 나아갈 방향성을 보여주는 이정표가 되어 준다.
경제적 기회 창출, 치안 시스템의 제도화, 그리고 세대교체를 통한 교민 사회의 내실화까지. 지금 필리핀 한인사회는 현지 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성숙한 글로벌 커뮤니티로서의 본보기를 차근차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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