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 칼럼] : “지진과 공존하는 도시, 메트로 마닐라”(16)
페이지 정보

본문

편집인 장익진
필리핀의 심장부인 메트로 마닐라는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이자 수많은 사람들이 꿈을 갖고 모여드는 도시입니다. 그러나 이 화려한 도시의 발밑에는 언제든지 깨어날 수 있는 거대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바로 서밸리 단층(West Valley Fault)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단층이 움직일 경우 규모 7 이상의 강진, 이른바 “The Big One”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지진 위험은 단순히 자연재해 가능성에 그치지 않습니다. 메트로 마닐라의 인구 밀집도, 내진 설계가 부족한 건물, 취약한 인프라가 결합되면 피해는 도시 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습니다. 1990년 루손 지진의 참혹한 기억은 아직도 많은 필리핀인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으며, 이는 마닐라가 결코 안전지대가 아님을 상기시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닐라는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입니다. 그렇다면 중요한 질문은 “위험을 피할 수 없다면,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입니다. 내진 설계 강화, 대피 훈련, 비상 물품 준비, 정부의 체계적 대응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장기 거주자라면 이러한 대비를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결국 메트로 마닐라에서의 삶은 지진 위험과의 공존입니다. 이 도시가 가진 매력과 기회는 분명 크지만, 그만큼 위험도 함께 존재합니다. 따라서 마닐라에서의 장기 거주는 단순한 거주가 아니라 위험을 인식하고 대비하는 삶의 방식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 메트로 마닐라는 안전한 도시가 아니라, 준비된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도시입니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장기 거주의 출발점일 것입니다. (다음 17호에는 우리 교민이 많이 거주하는 알헬레스 클라크 지역을 알아 보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