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박물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군 포로의 일기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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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magandapress.com- 2026년 7월 12일 오후 2시 40분
▪2026년 7월 11일 마닐라에서 촬영된 사진은 전쟁 포로였던 고마쓰 신이치가 그린 스케치들을 모아놓은 패널을 보여준다. (교도통신)
[Kyodo News] =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필리핀에 주둔하다 포로가 된 일본인 엔지니어의 일기에서 발췌한 스케치와 글들이 일본 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마닐라의 한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1975년에 정식 출판된 고마츠 신이치의 일기 ‘료진 니키’가 전시되는 이번 전시는 8월 16일까지 진행되며, 아얄라 미술관에 따르면 “관객들이 국적과 시대를 초월하여 전쟁의 복잡성과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성찰하도록” 유도한다.
토요일 오후 마카티 비즈니스 지구에 위치한 박물관에서 열린 강연에서 시코 코마츠(50세)는 "글과 그림이 모두 담겨 있어 매우 특별한" 할아버지의 일기가 "과거에서 배우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마쓰 신이치는 1944년 3월, 30대 초반의 나이에 식물을 이용한 대체 연료 생산에 대한 기술 지도를 위해 필리핀에 파견되었다. 그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필리핀 중부 네그로스 섬에 배치되었고, 이후 포로가 되었다.
그의 일기에는 정글에서의 음식 그림뿐만 아니라 전쟁 중과 전쟁 후의 일본군과 미군 병사들의 모습이 담겨 있어 고난과 친절함을 모두 묘사하고 있다. 시코는 "이 일기는 오늘날 우리에게, 그리고 미래 세대에게 역사의 진실을 계속해서 전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료진 일기》(포로 일기)는 출간 이후 비전투원이 전장에서 겪은 경험을 기록한 귀중한 자료로 찬사를 받아왔다.
일본학을 전공하는 필리핀 교수 칼 쳉 추아는 몇 년 전 자신의 논문을 위해 이 일기를 참고했고, 결국 이 일기를 마닐라로 가져와 전시하는 데 힘썼다.
"엘피디오 퀴리노 당시 대통령이 일본 전범들을 사면하면서 '전후 우리가 가져온 증오가 미래 사회에 남아서는 안 된다'고 했던 마지막 말을 떠올리며, 신이치의 소장품을 전시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청추아는 말했다.
일본은 1941년 12월부터 1945년 패전까지 필리핀을 점령했다. 1948년부터 필리핀 대통령을 역임한 퀴리노는 1945년 마닐라 전투에서 여러 가족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1953년 임기 말에 일본 전범들을 사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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