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부른 95세 필리핀 6.25 참전용사…한미글로벌, 집 새단장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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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부른 95세 필리핀 6.25 참전용사…한미글로벌, 집 새단장 지원
입력2025.11.14 06:00

▪필리핀 6·25전쟁 참전용사 주택 준공 기념식 참석자들이 완공된 주택 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부터 조베나 알바로 다마센 필리핀 한국전참전협회장, 유선영 따뜻한동행 과장. 둘째 줄 오른쪽 다섯 번째부터 신은봉 육군 인사사령관, 이상화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 한미글로벌
따뜻한동행과 주거개선
건설사업관리(PM) 전문 기업 한미글로벌은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과 필리핀 라구나주(州) 칼람바시에서 6.25 참전용사 2명의 낡은 집을 새로 고쳐주고 준공식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육군 관계자와 현지 주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새집을 선물 받은 참전용사 플로렌도 베네딕토씨(95)는 6.25 전쟁 당시 율동전투 등 주요 전투에 참여했다. 그는 "70년이 지나도 우리를 잊지 않고 찾아준 대한민국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행사장에서 '아리랑'을 불러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또 다른 수혜자인 루이스 라스코씨(94)는 안타깝게도 완공을 보지 못하고 올해 초 세상을 떠났다. 유가족들은 "평생 한국 이야기를 하시던 아버지를 대신해 감사드린다"며 "깨끗하게 수리된 집에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 사업은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육군본부가 진행하는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의 일환이다. 필리핀은 6.25 전쟁 당시 7420명의 병력을 보내 122명이 전사한 대표적 참전국이다.
따뜻한동행은 한미글로벌과 함께 2010년부터 국내 장애인 시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공간복지' 사업을 해왔다. 2018년부터는 에티오피아, 튀르키예 등 6.25 전쟁에 참전한 해외 용사들의 가정을 대상으로도 집수리 지원을 확대했다.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겸 따뜻한동행 이사장은 "6.25전쟁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다"며 "앞으로도 참전용사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공간복지 지원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출처 : 아시아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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